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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의 담임 목사직 세습 문제에 대한 기윤실 내부 토론회


토론 참가자
고세훈 교수(고려대)
-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 건강교회운동 운영위원)
- 박득훈 교수(웨스트민스터 신대원 / 사회정의운동 운영위원장)
- 방선기 목사(직장사역연구소 / 생활신앙운동 운영위원장)
- 신준식 목사(교역자포럼운영위원장)
- 이승종 교수(서울대)
- 임성빈 교수(장신대 신대원)
- 유해신(기윤실 사무처장)

참  관
- 서재석(복음과상황 편집장)


 
사  회 작년 말에 있었던 대의원 총회에서 손봉호 공동 대표는 기윤실이 지난 십여년간의 활동을 통해 개인의 윤리적 삶과 사회정의를 추구하는 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면서, 우리가 실천한 절제와 검소로 최소 몇 십억은 낭비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부패를 방지하는 일에는 그렇지 못했다고 하면서, 우리가 교회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으니까 비기독교인들이 터뜨렸다고 개탄한 바 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교계의 현안에 대한 정직하고 용감한 입장표명이라 할 수 있겠다.

대형교회 담임 목사직의 세습에 대한 오늘의 토론회를 통해 기윤실의 입장을 정리하고 후속 기자회견과 포럼 개최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기윤실의 확고한 입장과 운동지침이 마련되길 희망한다.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담임 목사직의 세습 문제로 방황하고 고민하는 성도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는데 기여하면 좋겠다.
 

유해신 발제자께서 담임 목사직의 세습에 대해 세 가지로 잘 정리해 주신 것 같다. 첫째는 신학적 문제인데 목사를 제사장으로 생각하는 구약적 중세적 사유 방식을 지적해 주셨다. 둘째는 비성경적인 가치관에 대한 지적으로 네 가지를 언급하셨다. 내가 개척한 교회는 내 교회다라는 잘못된 주인의식, 성도들의 땀과 수고를 충분히 인정하지 않는 것, 다시 말해 담임 목사가 교회 성장의 주역이라는 공로사상, 그리고 잘못된 자녀 사랑과 모든 의사 결정은 자기가 해야 한다는 의식이 그것이다. 셋째는 목회 세습의 실질적인 문제는 유능한 아들에게 세습을 한다하더라도 아버지의 후광을 입어서 된 것이기 때문에 교회에 문제가 생길 때, 특히 아버지의 사후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틀은 토론을 하는데 있어서도 의미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성경적 원리와 배치된다는 것, 그 배후에 깔린 가치관의 문제, 그리고 실제적으로도 목회 세습은 제대로 기능하지 않다는 것을 차례로 검토해 보면 좋겠다.
 

고세훈 당회장직 세습 문제를 들었을 때, "야, 한국 교회가 여기까지 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발제자는 담임 목사직의 세습에 기본적으로 반대하면서도 좋은 세습도 있다고 했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세습은 일반론적으로도 안 좋은, 부패한 인간이 만들어낸 관행이다. 특히 한국적 맥락에서 좋은 세습이란 있을 수 없다. 기윤실은 몇 년 전부터 한국 교회 개혁의 쟁점들을 이슈화시키고 있는데, 그 중에서 이 세습의 문제는 한국 교회의 물량주의 이데올로기와 특정 담임 목사의 강단권 독점이 낳은 필연적 산물이다. 물량주의는 교회를 교회당으로 전치하는 현상을 낳고, 따라서 교회의 치장과 사이즈가 문제가 되고, 교회가 재산이란 개념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강단권의 독점은, 그리고 그 목사의 설교와 카리스마가 인정되면 필연적으로 특정 목사를 신격화하게 된다. 한국 교회의 물량주의와 강단권 독점이 한국 교회의 타락을 부추겨 왔고, 그 타락한 성도들의 암묵적인 지지 아래서 담임 목사직의 세습이 가능했다고 본다. 2세 목사가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세습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문제는 특정 목사의 자질이 아니라 제도이고 관행이기 때문이다.

한 일본학자에 의한 재벌연구는, 재벌 2, 3세에서 1세대의 전문 경영능력이 규칙적으로 나올 수 있는 확률은 제로라고 한다. 재벌의 세습이 부정적인 것은 재벌 총수가 2-3%의 지분만으로 20-30개의 회사를 상호출자 및 지급 보증 등을 통해 지배하고, 한국의 30대 재벌에 70-80%의 중소기업이 하청업체라는 이름하에 예속되어 있어서 결과적으로 재벌들이 한국경제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재벌 총수 몇 사람이 한국 경제를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재벌의 도덕적 해이와 이른바 대마불사론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한국 국민이 치루어야 할 경제적인 손실은 최악의 경우 모라토리움을 선언해 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교회의 문제는 돌이킬 수 없는 영적 파탄을 낳는다.

빌리 그래함 목사가 세습을 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미국의 경우는 교회의 관행이 한국보다는 훨씬 상식적으로 제도화되어 있다. 예외적으로만 일어나는 세습 때문에 미국의 기독교나 기독교인이 흔들릴 가능성은 없다. 미국교회의 문제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신학적 문제이다. 한국은 한 마디로 관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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