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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6. 18]

명성교회 불법 세습을 용인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김태영 총회장) 104회 총회 수습안 결의 철회를 위한 운동이 시작됐다. 예장통합 목회자·장로 등이 참여하는 '명성교회수습안결의철회예장추진회의'(예장추진회의) 출범식이 6월 18일 서울 안동교회(황영태 목사)에서 열렸다. 예장추진회의는 9월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수습안 결의 철회를 이슈화해,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목회자·장로·신학생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예배당에 입장하기 전 온도를 체크하고 손을 소독했다. 마스크를 쓰고 띄엄띄엄 앉은 채 출범식에 임했다.

명성교회 세습 반대에 꾸준히 목소리를 낸 박은호 목사(정릉교회)는 행사 전 예배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이미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심각한 바이러스에 집단감염돼 있었다. 특히 104회 총회 결의가 정점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힘을 가지고 통치했던 과거의 거대하고 부요했던 크리스텐덤 시대를 동경해 왔다. 한국교회가 가진 유사 크리스텐덤 사고가 교단 총회의 문제를 야기한 게 분명하다"며 잘못된 총회 결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참석자들은 총회 수습안 결의 철회를 위해 한목소리로 공동 기도를 올렸다. "진정한 수습은 세습 허용 결의를 철회하는 것이며, 진정으로 명성교회와 우리 교단이 사는 길은 헌법 정신과 가치의 회복, 재판국 재심 수용, 정의의 회복에 있음을 저희가 알고 고백하오니 주님의 권능으로 총회를 이끌어 주옵소서. 하나님, 세습 방지가 헌법에 명시되고 이제 7년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거룩한 결실을 거두게 하소서."

예장추진회의는 남은 3개월간 명성교회 수습안 문제를 이슈 파이팅하겠다고 했다. 집행위원장 이근복 목사는 "작년 총대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수습안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잘 몰랐고, (김삼환 목사의) 호소에 온정주의가 일어나 어정쩡하게 넘어갔다고 한다. 교단 헌법에 위배되는 수습안을 적극 홍보해 105회 총회가 이를 바로잡게 하겠다. 12개 노회도 수습안 결의 철회를 위한 헌의안을 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임광빈 목사는 "(104회 총회가) 쿠데타적 발상으로 수습안을 통과시켰다. 수습안을 철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총회 교육자원부장을 맡고 있는 노승찬 목사도 총회 수습안 결의를 비판했다. 한 교회 때문에 교회의 공교회성을 저버릴 수 없다면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노 목사는 "과연 다음 세대와 청년들에게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요, 교회 주인은 주님이라는 공교회성을 가르칠 수 있겠나. 영향력 있고 규모 있는 교회가 법을 잠재우는 상황에서, 다음 세대에게 공교회성을 가르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9월 총회가 제대로 열릴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은호 목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총회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중요한 이슈들이 그냥 묻어 갈 수 있다. 만반의 대비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집행위원 정진회 목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예장추진회의는 이날 출범 선언문을 발표했다. "104회 총회가 명성교회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헌법 권위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총회가 재판국 판결을 집행하지 않고 판결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헌법의 정치와 권징을 모두 무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수습안을 철회하지 않는 한, 헌법과 총회의 권위를 회복할 길이 없다고 확신한다. 수습안은 상황에 따라서 헌법을 어기고 재판국 판결도 무시해도 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아주 나쁜 선례다. 이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곳곳에서 헌법과 재판국 판결을 무시해 총회·노회·당회 모두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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