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12/13] “대형교회, 세습․우상화 심각…北이나 다를 바 없어”

by 세반연 posted Dec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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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 세습․우상화 심각…北이나 다를 바 없어”[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8] 방인성 함께 여는 교회 목사
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최근 인천순복음교회가 세습을 결정해 한국사회에 다시 세습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인천순복음교회는 지난달 22일 제직회를 열어 현 담임인 최성규 목사의 아들인 최용호 목사를 후임 목사로 결정했다.


장로교를 비롯한 주요교단은 일정 나이가 지나면 전교인이 참여하는 공동의회라는 제도가 있어서 교회 예산 등의 사안을 결정하지만 인천순복음교회는 “침례(세례)를 받은 교인이 500명 이상이고 제직회원이 100명 이상인 교회는 제직회가 공동의회를 대행한다”는 인천순복음교회의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법에 따라 22일 제직회에 참석한 399명중 350명의 찬성해 세습을 결정했다.


1983년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지교회로 최성규 목사가 개척한 인천순복음교회는 1990년 분리 독립 하여 제적 교인 5만 명에 이르는 인천 최대 교회가 되었다. 현재는 송도, 검단, 영종 대전 등에 지교회가 있고 주일 출석인원은 1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7일 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 공동대표 김동호, 백종국, 오세택)는 인천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최성규 목사를 만났지만 소용없었다. 이날 세반연 실행위원으로 함께 동행했던 함께여는 교회 방인성 목사를 지난 8일 중곡동의 커피숍에서 만났다. 다음은 방 목사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방인성 함께 여는 교회 목사 ⓒ 이영광 기자

“교회가 대형화될수록 세상 논리 따르게 돼”


(중략)


- 지난달 27일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 목사를 만나셨던데 어땠나요?


“인천순복음교회가 세습을 결정해서 저희가 항의방문 했어요. 아직은 인수인계의 단계로 아들 목사가 정식 취임하는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기간 안에라도 철회하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러 최 목사를 만났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 아들 목사도 나왔고 수석 장로도 나왔고 평신도 대표들도 나왔어요.


그러나 대화가 되지 않았어요. 그 사람들 안에 갇혀 있는 논리는 ‘세습을 한 것은 미안하지만 모든 교인이 원했고 후임 목사를 청빙하는 위원들도 100% 원해서 할 수 없이 아들 목사에게 갔고 그도 원하지 않았는데 교인들의 요청을 뿌리치지 못해서 했다’고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해서 전 그 자리에서 울었어요.


최 목사는 효를 굉장히 주장해요. 그래서 ‘아들에게 이렇게 하는 건 효를 잘 못 가르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고. 아들에게도 ‘아버지를 세습하는 아들은 진정한 효도가 아니지 않느냐’는 얘기도 했어요. 인천순복음교회는 순복음 교단에서 중요한 교회입니다. 그런데도 세습하는 건 가슴 아프죠.”



“교회간 충언 못하면 세속적 무한경쟁 부추기는 것”


- 인천순복음교회는 제직회를 거쳐 결정했어요. 교인들이 좋다는데 왈가왈부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교회는 성도가 주인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교회란 건 주님의 교회로 신앙고백을 합니다. 하지만 이웃교회와 극심한 경쟁을 하고 자기교회만 잘되고 옳다고 생각하고 하는 개교회주의의 심각한 병폐가 한국교회에 있습니다,


개교회는 교인이 주체가 되지만 또 각 개교회가 모두가 합쳐서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에 서로 이웃교회의 잘못된 점을 권면하고 도와줘서 교회의 본질과 건강한 모습을 갖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노회도 있고 총회도 있고 지역 협의회가 있는 것이죠. 다른 교회에서 권면이나 충언을 못 한다는 논리는 세속적 무한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고 자기 것만 고집하는 것인데 교회는 서로가 권면하고 충고해야 합니다.”


  
▲ <사진제공=뉴시스>


“대형교회, 세습․우상화 심각…北이나 다를 바 없어”


- 교인들이 원하는 건 아버지 목사가 한 것처럼 아들 목사가 해주길 기대하는 것 같은데 그 자체가 목사를 우상화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죠. 교인들은 아버지 목사를 100% 추종하고 맹종했기 때문에 원했죠. 그리고 ‘아들 목사가 받으면 아버지 목사처럼 할 수 있다. 누가 우리 교회를 아버지 목사처럼 할 수 있느냐’는 생각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들 목사가 오게 되면 가장 안정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죠. 그래서 제가 최 목사에게 ‘이런 것은 북한과 같다. 어떻게 북한을 싫어하는 사람이 세습이나 우상화에 앞장서느냐’고 묻기도 했죠.”



- 순복음 교단법에는 어떻게 되어 있나요?


“순복음 교단법은 아주 민주적이지 못하고 성도들이 교회 주체를 운영하는 것에는 허점이 너무 많았어요. 후임 목사를 결정하는 것에도 몇몇 교회의 중요한 일꾼들이 하고 또 교인 전체가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집사들이 모여서 투표하게 되어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것도 집사가 다 모이는 것이 아니라 공고한 날 모이는 집사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교단법으로는 하자가 없어요. 그렇지만 그건 명백히 상식적으로 그렇게 큰 교회가 후임 목사를 결정하는데 너무나도 허술하고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운영을 했죠.


교단에서는 청빙위원회를 구성해서 제직들이 결정하면 된다는 논리만 가지고 자기들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고 하는데 교단법이 너무 허술하고 그렇다 하더라고 교인들의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두 달 전에 후임 목사를 결정하는 위원회가 결정됐어요. 그리고 두 달 후 재직 300여 명이 투표를 한 거예요.


이렇게 짧은 기간에 졸속으로 밀어붙여서 결정하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마치 국회에서 법이 졸속으로 통과하듯이 하는 형태를 보이면서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얘기고 그것에 대해 저항하거나 반기를 들고 질문하는 교인이 없다는 게 너무 마음 아파요. 세습한 교회의 교인이 된다는 것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건 창피한 일이죠.” 


  
▲ <사진제공=뉴시스>

“설교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개신교 정신에 안 맞아”


(중략)


“교인들, 분별력을 갖고 종교지도자들 평가해야”


(중략)


- 인천순복음교회는 대형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아들 목사만 부목사로 부른다던데.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순복음 교단은 부목사란 명칭을 안 갖고 전부 교구 목사 등으로 불리고 부목사란 명칭은 2인자랍니다. 그리고 그건 1명뿐이랍니다. 우리나라 최대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도 마찬가지죠. 저는 ‘부’ 자도 싫어하지만, 깜짝 놀랐어요. 아들 목사가 부목사로 있는데 그 아들 목사가 스스로 얘기하기를 ‘부목사는 2인자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순복음 교단에서는 부목사가 2인자라는 걸 공공연하게 인식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 2인자를 후임 목사로 세우는 건 그 교회 논리로는 자연스러운 거예요. 그러나 이건 정말 창피스러운 일인데 목사 앞에 ‘부’ 자를 붙이는 것 자체가 안 좋지만 순복음 교단은 부목사를 2인자로 인정하기 때문에 아무리 목사가 많아도 부목사는 1명이라는 해괴한 논리가 있죠.”



“프렌차이즈화된 교회, 자본의 노예가 돼 교회 본질 상실”


- 이른바 지 교회 즉, 프렌차이즈도 순복음교회가 처음 아닌가요?


(중략)


- 예장 통합 측은 세습 금지법이 있잖아요. 그래서 서울 명성교회는 인수합병 방식으로 변칙 세습을 하려고 해요.


“제가 알기엔 내부적으로 거의 결정이 났는데 밖으로 표명하기 힘든 상태라서 고민하는 것 같아요. 왜냐면 통합은 세습 방지법이 있는데 더욱이 명성교회에서 총회가 열릴 때 제정되었기 때문에 아들 목사에게 지교회를 설립해주고 아들 목사 지교회와 아버지 목사 교회가 병합해서 세습하려는 변칙 세습하려고 하죠.


이건 한국교회가 망하는 길로 가는 걸 보여주는 것인데 아직 확실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명성교회는 세습하지 않고 아들 목사는 그대로 목회를 하고 그 기회는 교단의 다른 목사에게 줘야지 아들 목사에게 주면 다른 목사의 기회를 빼앗아 가는 것이고 이것은 성도들이 주인 되고 온 교회가 하나인 예수님의 교회인데 이것을 개인 회사처럼 자기 것인 양 생각하는 건 우상 숭배고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열매를 따 먹는 일이 세습이죠. 이것 명성교회는 기억하고 멈춰주길 바랍니다.”



“부의 대물림 조장하는 한국 교육문화가 문제”


(후략)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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